채식과 육식, 어느 쪽이 장수에 유리할까?
채식과 육식, 어느 쪽이 장수에 유리할까?
  • 박서연 기자
  • 승인 2020.08.23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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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 특히 장수 여부는 유전자와 생활환경의 조합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무엇보다 환경이 가장 주요한 요소이다.(ⓒ Getty Images Bank)
인간의 수명 특히 장수 여부는 유전자와 생활환경의 조합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무엇보다 환경이 가장 주요한 요소이다.(ⓒ Getty Images Bank)

인간의 수명 특히 장수 여부는 유전자와 생활환경의 조합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일란성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들을 통해서 과학자들은 이러한 영향에서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추정한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환경적 요인들 중에서도, 식단에 관련된 연구 혹은 논쟁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으며, 나머지 요소들은 이렇게 철저하게 분석이 된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가장 많이 조사가 이루어진 분야의 대표적인 예로서는 ‘칼로리 제한’을 꼽을 수가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은 적어도 작은 생물체들에 관한한,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수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생쥐에게 통했던 결과가 인간에게도 반드시 적용된다고는 할 수가 없다.

‘얼마나 많이 먹는가’ 만큼이나 항상 연구의 토픽이 되는 것은 ‘무엇을 먹는가’이며, 육류 섭취에 관해서는 종종 철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10만 명의 미국인들을 5년간 추적했던 한 연구에 따르면,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이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하여, 연구 기간 동안에 어떤 사유로든 사망 확률이 적었으며, 특히 남성들에게서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졌다.

몇몇 연구들의 재분석 데이터와 결합된 일부 메타 분석들에 따르면,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이 수명 연장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육류가 없는 식단의 섭취를 오래 지속한 사람들일수록, 그 효과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모든 연구 결과들이 이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일부 연구들은 육류 섭취와 육류 비 섭취 간의 수명 연장에 관하여, 매우 적은 관련이 있거나 혹은 전혀 없다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육류가 포함되지 않은 식단이, 제2형 당뇨병부터, 고혈압 그리고 심지어는 암 등의 건강 문제들로 발전할 위험을 감소시킬 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완전 채식은 일반 채식에 비하여 각종 질환의 예방 효과가 더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실제 각종 질환의 진단을 받았던 사람들의 사례를 통하여 보다 이해하기 쉽게 보고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육류 섭취를 피하면 수명이 연장된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까? 간단히 대답하자면, “아직은 이르다”이다.

◆ 수명의 문제

일단 첫 번째로 분명한 사실은, 인간은 다른 생명체들과 비교하여 수명이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그리고 바로 이 점 때문에, 수명에 관한 어떤 효과도 연구를 통하여 측정하기가 어렵다.(연구를 완료하기 위해 90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과학자를 만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장수를 위해서는 육류 식단을 줄이거나 피하는 것과 동시에, 흡연이나 과음 등 수명 관련 위험 요소들을 멀리해야만 한다.(ⓒ Getty Images Bank)
장수를 위해서는 육류 식단을 줄이거나 피하는 것과 동시에, 흡연이나 과음 등 수명 관련 위험 요소들을 멀리해야만 한다.(ⓒ Getty Images Bank)

때문에 과학자들은 주로 기존의 건강 기록들을 돌아보거나, 아니면 단기간 연구 참가자들을 모집해서 사망률을 측정하기도 하고, 평균적으로 어떤 그룹이 먼저 사망했는가 여부를 조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를 근거로, 수명에 관하여 어떤 활동들이 영향을 미쳤는가를 제시하게 되는데, 이중에는 육식을 피하는 것도 포함이 된다.

이러한 연구 접근 방식에는 문제점들이 있다. 첫 번째 문제의 예를 들자면, 육류를 섭취하는 것과 조기 사망의 연관성을 연구한다고 가정했을 때, 두 사항들 사이에 어떤 관련성을 찾아냈다고 하더라도, ‘고기를 많이 먹어서 조기에 사망했다’라는 식의 논리가 반드시 성립될 수는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상관관계와 인과론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채식주의와 수명 사이에 연관성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다른 변수들로 이 관계가 설명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채식주의자들이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에 비하여 흡연율이 적을 수도 있고, 운동을 더 많이 하거나 혹은 알코올 섭취량이 적을 수도 있는 것이다.

영양 관련 연구들은, 자발적인 참가자들의 식품 섭취를 매우 정확하고 충실하게 기록하여 이를 근거로 결과를 발표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는 없다. 이러한 연구들의 참가자들은, 칼로리 섭취량은 적게 축소 보고하거나, 건강에 이로운 식품의 소비량은 많게 과장 보고를 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 참가 그룹의 식단을 실제로 관장하면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를 측정하지 않는 한, 연구 결과에 관하여 확신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육류를 피하라는 말인가? 아마도 건강한 노화의 핵심은 주변 환경을 조절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에 먹는 행위가 포함이 된다. 

현재까지 입증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고기가 없는 식단의 섭취는 건강 장수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식단에서 고기를 제외할 경우에는, 노화에 관련된 질환들의 발병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덧붙여서 분명한 사실을 이야기하자면, 육류 식단을 줄이거나 피하는 것과 동시에, 일부 수명 관련 위험 요소들을 멀리해야만 한다. 예를 들자면 흡연이나 과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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