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많이 한다고 반드시 살이 빠지는 것은 아냐
운동을 많이 한다고 반드시 살이 빠지는 것은 아냐
  • 이다현 기자
  • 승인 2020.10.08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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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활동 레벨이 올라가면 신체가 그 상태에 적응을 하면서, 운동을 더 많이 그리고 더 길게 해도 칼로리 연소량은 별로 증가하지 않는다.(ⓒ Getty Images Bank)
신체 활동 레벨이 올라가면 신체가 그 상태에 적응을 하면서, 운동을 더 많이 그리고 더 길게 해도 칼로리 연소량은 별로 증가하지 않는다.(ⓒ Getty Images Bank)

직장인 A씨는 매일 회사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점심시간에는 멀리 떨어진 단골 식당까지 걸어가서 식사를 하며, 퇴근 후에는 꼬박꼬박 근력 운동을 한다. 때문에 자신은 운동을 하지 않는 동료들보다 매일 더 많은 칼로리를 연소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 활동 레벨이 올라가면 신체가 그 상태에 적응을 하면서, 운동을 더 많이 그리고 더 길게 해도 칼로리 연소량은 별로 증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식단 개선과 병행하지 않는 운동은, 살 빼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이 새로운 연구의 제1 저자이자 뉴욕 시립대학의 허먼 폰저(Herman Pontzer)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매일의 신체 활동량과 칼로리 연소량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들을 한다. 핏빗(FitBit)이나 스마트 워치도 이에 준하여 프로그램 되어 있고, 각종 TV 건강 쇼 프로그램에서도 운동을 많이 하면 칼로리 연소량이 증가한다고 설명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 결과들에 근거하여, 허먼 폰저 교수를 포함한 건강 분야 과학자들은 에너지 지출(칼로리 연소)과 신체 활동 간의 관계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칼로리 연소와 신체 활동이 직선형 1:1의 관계라면, 매우 활동적인 사람과 비활동적인 사람 간의 에너지 지출에 왜 큰 차이가 없을까? 운동을 시작하고 몇 달 후부터는 더 이상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할 수가 있을까?”라고 허먼 폰저 교수는 되물었다.

모든 지표들은 신체가 일정 지점에 도달하면 운동량에 적응을 한다고 가리키고 있으며, 다시 말하자면 조깅을 몇 킬로미터 더 뛴다고 해서 큰 효과는 기대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허먼 폰저 교수의 연구 팀은 다양한 운동 레벨을 갖춘 성인 남녀 332명을 참가 모집했다. 

체중 감량에 관한한, 운동량을 늘리는 것 보다는 식단에 변화를 주는 것이 더 효과가 크고 빠르다.(ⓒ Getty Images Bank)
체중 감량에 관한한, 운동량을 늘리는 것 보다는 식단에 변화를 주는 것이 더 효과가 크고 빠르다.(ⓒ Getty Images Bank)

일주일간에 걸쳐서 연구원들은 매일 참가자들의 칼로리 연소량을 기록하고, 손목 착용형 가속도계를 통하여 하루 활동량을 추적하였다. 연구원들은 참가자들의 칼로리 연소량을 호흡가스교환(respiratory gas exchange) 방식이라는 매우 복잡한 측정 방법을 사용하여 측정했다.

측정된 수치들은 참가자들의 신체 사이즈를 고려하여 조정되었으며, 그 결과 보통 정도의 신체 활동량을 유지했던 참가자들은 비활동적인 참가자들에 비하여 하루 평균 200 칼로리를 더 연소했다. 

하지만, 매우 활동적인 참가자들은 보통 정도의 활동적인 참가자들에 비하여 칼로리 연소량이 별로 차이가 없었다. 이로서 분명해진 사실은, 칼로리 연소에 관한한, 신체가 운동 정체기(exercise plateau)에 도달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하여 허먼 폰저 교수는 “‘몇 킬로미터를 더 달리면 몇 칼로리가 더 연소되고 덕분에 몇 킬로그램의 체중이 감소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제 우리의 신체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신체는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추가적인 운동에 적응을 한다. 평소보다 몇 킬로미터를 더 뛰어도 추가적인 칼로리 연소 효과는 거의 없다. 운동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가 살 빼기였다면, 헬쓰 클럽에 몇 시간 더 있는 것 보다는 섭취하는 음식에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중 감량에 관한한, 운동량을 늘리는 것 보다는 식단에 변화를 주는 것이 더 효과가 크고 빠르다. 물론 그렇다고 운동의 중요성을 간과하라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운동하지 않고 다이어트만 하게 되면, 살은 빠지지만 몸이 허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이다.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하는 것이 멋진 몸매를 갖게 되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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