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다이어트, 남성과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달라
저칼로리 다이어트, 남성과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달라
  • 박서연 기자
  • 승인 2021.01.20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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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효과에 있어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두드러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Pixabay)
다이어트의 효과에 있어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두드러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Pixabay)

저 칼로리 식단에 대한 신체 반응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크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에서 실시했던 한 연구에서는, 당뇨병 전증(혈당 수치는 높지만 아직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을 가지고 있는 2,000명 이상의 성인 남녀 참가자들을 모집, 저 칼로리 다이어트가 그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조사했다. 

연구를 진행했던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원들은, 남성 참가자들이 단지 체중 감소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건강 관련 혜택들을 여성 참가자들에 비하여 많이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코펜하겐 대학의 피아 크리스턴슨(Pia Christenson) 박사는 “체중 감량의 차이를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의 효과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두드러져 보였다. 장기간 실행할 경우 성별 차이의 여부와, 성별에 따라 다이어트 방식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등을 향후 더 연구하면 흥미로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8주간에 걸쳐서 저칼로리 고단백질 식단을 제공받았으며, 남녀 참가자들 모두 자신들의 체중에서 대략 10% 정도가 감소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 모두가 체중 감소와 더불어 혈당 수치도 개선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하여 체지방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동시에 안정 심박수(resting heart rate)의 개선, 악성 콜레스테롤 감소 그리고 허리둘레도 몇 인치 더 줄었다.

반면 여성들의 경우에는 체중이 감소하기는 하였지만, 일부 부작용도 발견되었다. 여성들은 8주간의 저 칼로리 다이어트 후에 양성 콜레스테롤(HDL)은 물론 제지방 체중(lean body mass), 그리고 골중 미네랄 수치(bone-mineral content)가 모두 감소했는데, 이는 모두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지표들이다.

아울러 남녀 참가자들 모두 염증 유발 생물지표(inflammatory biomarker)는 감소하였기 때문에 혈류는 상당히 개선되었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Pixabay)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Pixabay)

그렇다면 이 연구의 결과에 따라 여성들은 저 칼로리 식단을 실행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인가? 그렇지는 않다.

체중 감량은 분명히 당뇨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성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단기간에 체중이 감소하면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고자 목표를 설정한 다음에, 칼로리는 적더라도 다양한 음식을 균형을 잡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사와 주기적으로 상담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 관리예방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경우 대략 8,600만 명의 성인들이 당뇨병 전증(pre-diabetes)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아직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혈당 수치는 정상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 당뇨병 전증을 가지고 있으면 심장 질환 및 뇌졸중 위험이 상승하며 결국에는 당뇨병으로 발전을 할 가능성이 증대된다.

메사추세츠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예방 의학 국장인 조앤 E. 맨슨 (Joann E. Manson) 박사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상생활 방식에 변화를 주면 당뇨병 전증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체중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하지만 당뇨병 전증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하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이 증세를 가진 분들은 명심해야 한다. 일상에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미 당뇨 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의 건강관리 교육 부문 전직 국장이었던 앤 달리(Anne Daly) 역시 ABC 뉴스를 통해 “환자들에게 아직은 제2형 당뇨는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반응들이 “아 정말 다행이다”라며 안도하는 표정을 짓는다. 바로 그 안도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오 큰일이군, 이제부터는 정말 조심을 해야만 해”라는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희망이 있었고 실제 결과도 좋았다.”라고 설명한다.

체중 관리에는 다이어트와 운동이 필수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건강관리 전문가와의 상담도 중요하다. 

앤 달리는 “체중을 줄이려면 칼로리 적자를 조성해야 하고, 결국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에너지보다 문 밖으로 나가는 에너지가 많아야 한다. 어찌 보면 참으로 단순한 방정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소파에 하루 종일 가만히 누워서 먹는 양만 줄인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특히 당뇨병 전증을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살을 뺀다고 건강 지표들이 개선되지 않는다. 반드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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