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요리한 음식이 더 맛있는 이유
직접 요리한 음식이 더 맛있는 이유
  • 이다현 기자
  • 승인 2020.09.0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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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요리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Getty Images Bank)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요리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Getty Images Bank)

조잡한 플라스틱 용기 안에 포장되어 있는 음식을 꺼내어 먹는 것과 비교해서,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즐거운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현대인들은 신경 쓸 거리도 많고 귀찮다는 이유로 쉽게 타협하는 경향이 있다. 바로 그 수많은 신경 쓸 거리들과 정신적으로 귀찮은 일들 중에서도, 이번 시간에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일단 쉽게는 밖에 나가서 음식 포장을 주문하거나 패스트푸드를 사서 먹으면 된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무언가를 꼼작 거리는 것보다는, 그냥 배달 앱에서 음식 주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것도 아닌 경우에는 통조림이나 냉동식품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도 하고, 불현듯 배가 고파지면 바로 손만 뻗으면 되는 거리에서(주로 냉장고) 영양가 없는 스낵이나 간식거리들이 항시 대기 중이다.

그런데 자신도 그런 음식이 정말 좋아서 먹는 것일까? 조잡한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음식을 꺼내어 먹고 나면 기분이 상쾌할까?

“직접 요리하면 더 맛있을까? 기호에 따른 음식 준비 효과”라는 타이틀의 건강 심리학 관련 한 연구가 있었다. 

이 연구에는 120명의 성인 여성들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저 칼로리의 라즈베리 스무디를 직접 만들거나 아니면 동일한 칼로리의 기성 라즈베리 스무디가 제공되었다. 

그런데 라즈베리 스무디를 직접 만든 참가자들이 더 맛이 좋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으며, 사실 그들이 만든 스무디의 레시피는 기성 제품과 100% 같은 것이었다. 결국 내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참가자들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진한 초콜릿 밀크셰이크를 만든 경우에는, 가게에서 구입한 기성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간식거리에 관한한, 사람들은 칼로리 함유량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볼 수가 있다.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모두 챙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다.(ⓒ Getty Images Bank)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모두 챙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다.(ⓒ Getty Images Bank)

연구에서는 여성들만이 참여하였는데, 그렇다면 과연 남성들은 어떤 경향을 보일 것인가도 궁금해진다. 혹은 연령도 상관이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이 연구의 저자들은 “직접 자신이 스무디를 만들어서 먹었을 때 더 맛이 좋다고 느낀 이유는, 음식의 건강 현저성이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들은 음식을 직접 준비할 때, 음식의 구성 성분에 더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만든 요리가 밖에서 외식을 하는 것 보다는 건강에 이롭다고 하는 이유는, 식당 음식의 경우 소금과 지방이 많고 특히 영양가는 없이 열량만 높은 음식들이 많기 때문이다.

요리의 장점은 우선 음식과 나 자신 사이에 건강을 매개로 하는 관계가 조성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개는 외식보다 경제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요리에 도전해서 완성된 음식의 맛이 좋았을 때, 그 성취감과 쾌감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참가자들이 복잡한 ‘라타투이(ratatouille)’ 수프를 만든 것이 아니라, 그저 몇 분 동안 젓기만 하면 기성 제품과 별다를 바가 없는 라스베리 스무디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공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요리에 도전해도 과연 자신들이 직접 만든 음식이 더 맛있다고 할 수 있을까?”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다행히도 인터넷이나 앱 서핑을 하다 보면, 건강에 유익하면서 가정에서 누구나 직접 도전할 만한 맛과 가치가 있는 레시피 소개 사이트들을 만날 수가 있다. 마트나 시장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재료들만을 가지고도 직접 건강 요리의 셰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모두 챙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직접 요리해서 음식을 만들다 보면 실력 향상과 함께, “사서 먹는 것보다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것이 더 맛있고 건강에도 좋아!”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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