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비만
스트레스와 비만
  • 김서현 기자
  • 승인 2020.12.10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고칼로리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동일한 식품을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체중 증가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Pixabay)
스트레스 상태에서 고칼로리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동일한 식품을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체중 증가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Pixabay)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상태에서 고칼로리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동일한 식품을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체중 증가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포 신진대사(Cell Metabolism)’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에 의해 조절되는 뇌 속의 한 분자 경로가 스트레스 상태에서 추가적인 체중 증가를 유도한다.

‘가반 의학 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섭식 장애 실험실의 허버트 허조그(Herbert Herzog) 실장은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비만의 급속한 진행을 피하기 위해서, 스트레스 상태에서의 섭식에 대하여 매우 신중하고 깊이 있게 조사했다.”라고 말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태에서의 체중 증가의 핵심은 NPY라 불리는 분자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NPY는 인간이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면 뇌가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자연적으로 생산하는 물질로서, 식욕을 자극한다. 이는 생쥐 대상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케니 치 킨 Ip(Kenny Chi Kin Ip)는 “편도체 내의 NPY 생산이 중단되면 체중 증가가 감소했다. NPY가 없는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상태와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에서 모두 고칼로리 식품 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의 양이 동일했다.”라고 이야기한다.

음식 섭취는 주로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의해서 조절이 되며, 뇌의 또 다른 부위인 편도체(amygdala)는 불안 등 심리적 반응을 처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하지만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편도체 내에서 NPY를 생산하는 신경 세포가, 음식 섭취 호르몬인 인슐린의 수용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일반적으로 식사를 한 직후에, 인체는 인슐린을 생산하여 세포들이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나서 뇌의 시상하부 급식 센터에 “식사 중지”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생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만성 스트레스 단독으로는 인슐린 수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고칼로리 식단과 결합이 되자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에서 평소 식단을 섭취했던 생쥐들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으로 인슐린 수치가 증가했다.

편도체 내의 인슐린 수치가 장기적으로 높게 유지가 되면, 신경 세포들의 인슐린 감수성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가 있으며, 더 나아가 인슐린 판별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NPY 수치가 높아지면 식욕이 증진되면서 신체의 정상적인 에너지 연소 반응이 감소하는, 그야말로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