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청소년에게 해로운 다이어트 음료
[심층] 청소년에게 해로운 다이어트 음료
  • 박서연 기자
  • 승인 2020.10.16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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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음료는 칼로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Getty Images Bank)
다이어트 음료는 칼로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Getty Images Bank)

최근의 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음료는 칼로리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다른 건강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건강영양 검진 조사(NHANE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의 데이터에 따르면, 근래에 들어서면서 아동과 청소년의 무 혹은 저 칼로리 감미료 섭취량은 대략 200% 정도가 증가하였으며,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2세에서 19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과체중 혹은 비만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3분의 1을 넘어서고 있다.

‘소아 비만(Pediatric Obesity)’ 저널에 게재된 이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러한 놀라운 수치가 나온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들이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가 함유된 음료를 마신다고 해도, 하루 칼로리 섭취량 혹은 설탕 섭취량은 감소하지 않는다. 소위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아동 혹은 청소년들은, 주로 맹물을 마시는 아동 혹은 청소년들에 비하여 하루 평균 200 칼로리를 더 소비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버드 T.H. 찬 공익 보건 스쿨(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영양학과의 연구 과학자인 바산티 맬릭(Vasanti Malik) 박사는 성인들의 경우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다. 

“당분이 함유된 음료가 성인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저 칼로리 감미료가 함유된 음료에 대한 연구 결과들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또 다른 연구들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또 몇몇 연구 결과들은 이러한 감미료 첨가 음료를 자주 음용하게 되면 건강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어찌되었건 ‘조지 워싱턴 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의 연구 팀이 진행했던 이번 새로운 연구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감미료와 칼로리 섭취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던 첫 번째 연구이다.

◆ 연구 결과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국립 건강영양 검진 조사’의 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7.026명의 아동들이 하루에 소비하는 음료의 유형을 살펴보았다.

음료는 크게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였으며, 첫 번째는 저칼로리 감미료 첨가 음료로서, 여기에는 탄산음료,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주스, 스포츠 드링크 및 티가 포함되었다. 두 번째 카테고리는 당분 함유 음료로서, 여기에는 당분 함유 탄산음료, 스포츠 드링크, 과일 음료, 유제품 음료, 티 그리고 비유제품 우유가 포함되었다. 그리고 세 번째 카테고리는 물이었다.

연구원들은 특정일 하루 24 시간 동안 아동들의 총 칼로리 섭취량과 총 설탕 섭취량을 각각 체크하였다. 그 결과 하루 대부분 주로 물을 소비하는 아동들에 비하여 하루 대부분 당분 함유 음료를 소비하는 아동들이 하루 평균 312 칼로리를 더 섭취하였으며, 그중 156 칼로리는 첨가된 설탕의 칼로리였다.

설탕 대신 저칼로리 감미료를 첨가한 음료를 마신다고 해도, 칼로리 섭취량이 감소하는 다이어트 효과는 없다.(ⓒ Getty Images Bank)
설탕 대신 저칼로리 감미료를 첨가한 음료를 마신다고 해도, 칼로리 섭취량이 감소하는 다이어트 효과는 없다.(ⓒ Getty Images Bank)

저 칼로리 감미료 첨가 음료 그룹은 하루 평균 196 칼로리를 더 소비하였으며, 그중 60 칼로리는 첨가당으로 인한 것이었다. 그리고 당분 함유 음료와 저 칼로리 감미료 첨가 음료를 모두 음용한 그룹의 경우에는 하루 평균 450 칼로리를 더 소비하였고, 그중 184 칼로리가 첨가당으로 인한 것이었다.

‘조지 워싱턴 대학 밀컨 보건원(George Washington University Milken Institute School of Public Health)’의 ‘운동 및 영양 과학(Exercise and Nutrition Sciences)’ 부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저자인 앨리슨 C. 실베츠키(Allison C. Sylvetsky)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 사항은, 설탕 대신 저칼로리 감미료를 첨가한 음료를 마신다고 해도, 칼로리 섭취량이 감소하는 다이어트 효과는 없다는 사실이다. 주로 저 칼로리 감미료 첨가 음료를 마신 아동들 역시, 주로 물을 소비한 아동들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양의 칼로리와 설탕을 섭취했다.”라고 말한다.

◆ 원인은 여전히 불분명

대다수의 연구 결과들이 비설탕 감미료와 각종 건강 지표들 간의 부정적인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도 그 원인과 효과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하루 특정일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것으로는 장기적인 식이 패턴을 규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바산티 맬릭 박사는 “워낙 단편적인 조사였기 때문에, 아동들이 설탕 함유 음료 대신에 저 칼로리 감미료 첨가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여부는 판단할 수도 대답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해도,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라고 말한다.

또한 뉴욕 시 소재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 스쿨(Columbia University Medical School)’ 부설 ‘인체 영양 연구소(Institute of Human Nutrition)’의 의학 부교수인 데이빗 시리스(David Seres) 박사는 “이 데이터로는 이러한 음료들이 과연 칼로리 과다 섭취의 주 원인인가를 규명할 수가 없다. 단지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라고 이번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저 칼로리 감미료 첨가 음료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도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부분은 적절한 평가라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그 과잉 칼로리의 근원지는 어디인가?”라는 한 가지 질문이 남게 된다.

과학자들은 연령에 상관없이 맹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Getty Images Bank)
과학자들은 연령에 상관없이 맹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Getty Images Bank)

앨리슨 C. 실베츠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식품군과 특정 식품의 섭취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대답을 할 수는 없다. 아울러 감미료가 인슐린과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쳐서 특정 신진대사 작용이 발생하는 등의 여부도 확인할 수가 없었고, 혹시 감미료가 식욕을 자극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에도 접근할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한다.

가정이기는 하지만, 저 칼로리 감미료 첨가 음료를 마시면 달콤한 쿠키를 더 찾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앨리슨 C. 실베츠키 박사의 연구팀은 현재 다시 한 번 ‘국립 건강영양 검진 조사’의 데이터를 사용해서, 이번에는 아동들의 특정 식단 패턴에 대하여 심층적인 분석을 하려고 준비 중이며, 향후 1년 이내에 결과를 발표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 저 칼로리 감미료에 도사릴 가능성이 있는 함정들

근래의 일부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저 칼로리 감미료의 소비는 체중 감량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설탕 대체제의 소비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했던 56개의 연구들에 대한 2019년의 한 평가 리뷰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방향도 엇갈리고 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비설탕 감미료를 다량 소비한 사람들과 거의 소비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건강 평가 결과들, 즉 체중, 암 그리고 혈당 수치 등등이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일부 연구 결과들은 저 칼로리 감미료 첨가 음료를 소비한 참가자들이 실제로 체중이 증가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했다.

37개의 연구들을 평가했던 2017년의 한 리뷰에서는, 저 칼로리 감미료를 소비한 사람들이 체중 증가는 물론 체질량 지수(BMI)와 허리둘레가 상당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으며, 아울러 고혈압과 심장 질환 및 뇌졸중을 겪을 위험도 높았다.

◆ 최고의 음료는 맹물

저 칼로리 감미료에 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기는 때문에, 무엇인가 분명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령에 상관없이 맹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모든 과학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앨리슨 C. 실베츠키 박사는 “아이들은 단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맹물만을 마시도록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맹물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면서 “아이들을 잘 설득하려면, 맹물에 100% 천연 과일 주스나 으깬 과일 조각을 첨가해서 마시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설득 방법일 수가 있다.”는 현실적인 건강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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