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룩 나온 배,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불룩 나온 배,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 이다현 기자
  • 승인 2020.08.1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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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룩 나온 배는 복부 내부에 형성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유형의 지방이다.(ⓒ Getty Images Bank)
불룩 나온 배는 복부 내부에 형성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유형의 지방이다.(ⓒ Getty Images Bank)

배가 나온 사람들에게 흔히 ‘맥주 배가 나왔다’라고도 이야기한다. 뭐라고 칭하던 허리둘레에 지방이 많은 것은 나쁜데 그 이유는, 보기에 좋지 않아서만도 아니고 청바지가 꽉 조여서만도 아니다. 

불룩 나온 배 혹은 내장 지방은, 복부 내부에 형성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유형의 지방이다. 복부 지방은 간과 창자 등의 내장을 에워싸기 때문에 염증과 인슐린 저항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고, 당연히 건강에 매우 해롭다. 

◆ 복부 지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우선 복부(Hard) 지방은 피하(Soft) 지방과 궤를 달리한다. 전자는 장기들의 외부에, 후자는 피부의 바로 밑에 위치한다. 피하 지방은 측정이 가능하지만, 복부 지방은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복부 지방을 그나마 근사치라도 측정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허리둘레의 지름을 재는 정도이다. 참고로 미국 국립 심장폐혈원(NHLBI)에서는, 허리둘레 35 인치 이상의 여성 및 허리 둘에 40 인치 이상의 남성을 복부 지방 과다 보유자로 분류하고 있다. 

◆ 과다 복부 지방의 건강상 위험

√ 당뇨병

2017년 2월 ‘미국 의학협회 저널(The Journal of American Medicine Association)’에서 소개되었던 한 기사에서는 과다 복부 지방과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의 상관관계를 정리했다. 한 가지 추정 사유는 복부 지방의 시토킨(cytokines) 생산, 즉 해로운 면역 체계 화학물질로서 세포의 인슐린 효과에 대한 감수성을 저하시킨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인슐린은 혈당 조절을 돕는 역할을 한다.

√ 고혈압

시토킨은 세포의 혈압 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7년 ‘심장(Heart)’ 저널에 게재되었던 한 연구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불과 5%만 증가해도 남성의 경우 고혈압 발병 위험이 34%, 여성은 28%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다한 복부 지방은 당뇨병, 고혈압, 심근 경색, 치매, 암, 천식 등의 위험을 높인다.(ⓒ Getty Images Bank)
과다한 복부 지방은 당뇨병, 고혈압, 심근 경색, 치매, 암, 천식 등의 위험을 높인다.(ⓒ Getty Images Bank)

√ 심근 경색

과다 체지방이 심근 경색 발병 위험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는 잘 알려져 있다. 2018년에 ‘미국 심장 협회 저널(the 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되었던 한 연구에 따르면, 복부 지방을 과다 보유한 성인은 전반적으로 과체중에 속하는 일반 성인에 비하여 심근 경색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다시 말해서 복부 지방이 많을수록 심장 마비의 위험이 급상승한다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유를 설명하자면, 복부 지방이 많아지면 지방산이 증가하면서, 간으로 하여금 양성 콜레스테롤 생산을 줄이고 악성 콜레스테롤 생산을 늘리라는 신호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 치매

과다 복부 지방은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비만(Obesity)’ 저널에 게재되었던 한 연구에 따르면, 허리둘레 35인치 이상인 남성과 33인치 이상인 여성은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 한 가지 추정 이유는, 복부 지방이 신체 전체에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암

과다 복부 지방은 특정 암과 연관 가능성이 있다. ‘유럽 암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되었던 한 연구에 따르면, 허리와 엉덩이의 둘레가 비슷한 여성들의 경우, 허리둘레가 가느다란 여성들에 비하여 유방암 발병 위험이 4배 이상 높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과다 복부 지방이 직장암 발병 위험을 두 배 증가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 천식 

몇몇 연구들에 따르면, 체형과 체중이 보통에 속하는 사람조차도 허리둘레가 늘어나면 천식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의 발병 수치가 증가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복강에 지방이 과다 축적되면 폐가 필요량을 충족시킬 만큼의 산소 섭취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 복부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

복부 지방 제거에 특히 좋다고 광고하는 피트니스를 믿으면 안 된다. 복부 지방만을 특별히 제거하는 운동 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걷기, 조깅, 사이클링, 에어로빅, 로잉 머신 등등 전신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만 복부 지방이 연소가 된다. 

아울러 저항력 운동을 병행하여 지방을 근육으로 전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평소 섭취 칼로리의 양을 줄여야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된다. 결론적으로 건강 식단 섭취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과다 복부 지방을 끊임없이 체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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