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다이어트] ‘달콤한 유혹’ 스네이크 다이어트
[별별 다이어트] ‘달콤한 유혹’ 스네이크 다이어트
  • 정우주 기자
  • 승인 2020.07.0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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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크 다이어트’는 장기간의 단식 사이에, 매우 짧게 먹는 시간을 산재 배치하는 방식이다.(ⓒ Getty Images Bank)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장기간의 단식 사이에, 매우 짧게 먹는 시간을 산재 배치하는 방식이다.(ⓒ Getty Images Bank)

빨리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라면 ‘스네이크 다이어트’에 혹하기가 쉽다. 한 끼의 식사로 장기간의 단식을 하는 이 다이어트는 대부분의 유행하는 다이어트들과 마찬가지로 빠르고 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무엇이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 ‘스네이크 다이어트’란 무엇인가?

미국의 한 단식 코치인 콜 로빈슨(Cole Robinson)이 창안한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제한적인 다이어트의 일종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장기간의 단식을 하는 것이다. ‘인류는 역사적으로 기근을 견뎌왔다’라는 믿음 위에 탄생한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인간은 일주일에 한두 번만 식사를 해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단식 시작 최초의 48 시간 동안(혹은 가능한 한 장시간)에 전해질 음료인 ‘스네이크 주스’로 보충한다. 이 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다음 단식을 재개하기 전까지 1~2 시간의 소위 ‘피딩 윈도우(먹는 시간)’가 열린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간헐적 단식 보다 훨씬 극단적인 방식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보충 음식’으로 구성한다.(ⓒ Getty Images Bank)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간헐적 단식 보다 훨씬 극단적인 방식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보충 음식’으로 구성한다.(ⓒ Getty Images Bank)

콜 로빈슨의 주장에 따르면, 일단 원하는 감량 목표를 달성하면 매 24~48 시간을 한 끼의 식사로 버티면서 단식 시작과 중단을 번갈아 가며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장기간의 단식 사이에, 매우 짧게 먹는 시간을 산재 배치하는 방식이다. 

◆ ‘스네이크 다이어트’ 따라해 보기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얼핏 간헐적 단식과 유사해 보이지만, 훨씬 극단적인 방식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보충 음식’으로 구성한다. 또한 스네이크 주스에 지나치리만큼 의존하는데 이 주스를 만드는 재료는 다음과 같다.

√ 물 8컵 (2 리터)
√ 히말라야 핑크 소금 1/2 티스푼 (2 그램)
√ 무염 염화 칼륨 1 티스푼 (5 그램)
√ 식용 엡솜염 1/2 티스푼 (2 그램)

아울러 로빈슨은 ‘스네이크 다이어트’ 입문자에게 필요한 양은 일주일에 3,500 칼로리 이하라고 주장한다.

참고로, 미 농무성의 1일 권장량은 여성의 경우 1,600 ~ 2,400 칼로리이며 남성은 2,000 ~ 3,000 칼로리로서, 이를 주단위로 계산하면 각각 대략 11,200 ~ 16,800 및 14,000 ~ 21,000 칼로리가 된다.

결국 농무성의 권장 수치는 로빈슨의 권장량에 비하여 엄청나게 많은 양인데 ‘스네이크 다이어트’ 실행자는 심각한 칼로리 결핍의 위험을 감수하는 셈이다.

로빈슨은 일단 원하는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활동적인 여성에게는 일주일에 8,500 칼로리(5번의 식사로 분배하여)를 권장하고 있으며, 활동적인 남성에게는 일주일에 20,000 칼로리 (식사하는 3일간의 총량)를 권하고 있다.

3단계로 구성되는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급격한 체중 감소 및 지속적인 장기간의(그리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단식 주기에 신체가 적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Getty Images Bank)
3단계로 구성되는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급격한 체중 감소 및 지속적인 장기간의(그리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단식 주기에 신체가 적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Getty Images Bank)

또 이 다이어트 기간에는 소변 검사와 더불어 케톤 측정을 장려하고 있다. 케토시스는 장기간의 단식으로 인한 굶주림 혹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로 인해 발생하는 신진대사 상태이다. 케토시스 상태에서 신체는 혈당 대신에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연소한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다음 3단계로 구성된다.

# 제1단계

제1단계는 본 다이어트의 입문자용 초기 단식이다. 제1단계의 목표는 케토시스 상태에 진입하여 유지하는 것이다. 초기 단식은 최소한 48시간 지속해야 하며, ‘스네이크 주스’와 더불어 불특정 용량의 사과 식초 음료로 보충한다.

그런 후에는 1~2시간 동안 먹는 것이 허용되며(무엇을 먹으라는 혹은 피하라는 가이드라인은 없다). 두 번째 ‘피딩 윈도우(먹는 시간)’가 열리기 전까지 이번에는 72시간의 장기 단식을 속개한다. 여기서의 목표는 ‘간 해독’이다.

로빈슨은 구체적으로 어떤 독소를 해독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독 다이어트’로 신체에서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는 주장은 입증된 사례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제2단계

제2단계에서는 주기적으로 48~96시간의 긴 단식을 진행하면서 1번만의 식사를 한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까지의 단식을 장려하기 때문에, 몇몇 건강상의 위험이 제기된다. 원하는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제2단계를 지속해야만 한다.

# 제3단계

제3단계는 유지 단계로서 한 번의 식사를 하면서 24~48시간의 단식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이 단계에서는 신체가 전하는 배고픔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기본적으로 배고픔의 신호를 무시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본 다이어트의 취지와는 모순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공복감과 포만감을 유발하는 두 호르몬, 즉 렙틴과 그렐린의 특성이 장기간의 단식으로 인해 변할 수가 있다.

3단계로 구성되는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급격한 체중 감소 및 지속적인 장기간의(그리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단식 주기에 신체가 적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감량에 도움이 될까?

단식과 칼로리 제한으로 감량이 되는 이유는 신체가 저장된 에너지에 의존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체는 지방을 연소하여 신체의 주요 기관에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존하게 된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음식으로 이런 손실분을 보충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체중 감량을 초래한다. 

이 다이어트를 하면 일반적으로는 첫 주에 매일 약 0.9 kg의 체중이 감소하며, 그러다 3주차에 접어들면 하루에 0.3 kg가 빠진다. 참고로, CDC(질병 예방 통제 센터)에 따르면 안전한 체중 감량의 범위는 일주일에 약 0.5~0.9 kg이다.

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을 준수하고 충분한 신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는 것은 연구들을 통해 입증이 되었다.

하지만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기본적으로 장기간의 굶주림 상태를 토대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식사를 장려하지도 않으며 혹은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제한하지도 않아서 결국 원하지 않던 체중 증가 결과로 이어질 수가 있다.

덧붙이자면, 신체는 영양과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규칙적인 음식 섭취를 필요로 한다. 비타민, 단백질 그리고 지방 같은 필수 영양소는 신체가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통하여 흡수되어야 한다. 그래서 장기간의 단식은 건강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아울러 각종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스네이크 다이어트’가 감량을 촉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격하게’ 굶지 않아도 되는 감량 방식들도 무수히 많다.

기본적으로 굶주림을 토대로 만들어진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 효과는 있다. 하지만 필요한 영양분을 충족할 수가 없으며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 ‘스네이크 다이어트’의 장점은 없을까?

로빈슨은 ‘스네이크 다이어트’가 제2형 당뇨병과 헤르페스 및 염증을 치료한다고 확언하지만,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기본적으로 굶주림을 토대로 만들어진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 효과는 있다. 하지만 필요한 영양분을 충족할 수가 없으며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Getty Images Bank)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기본적으로 굶주림을 토대로 만들어진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 효과는 있다. 하지만 필요한 영양분을 충족할 수가 없으며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Getty Images Bank)

보통 체중을 감량하면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감소할 확률도 있지만, ‘스네이크 다이어트’로 당뇨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라는 것. 그 밖에도, 장기간의 단식을 연구한 결과 염증과 당뇨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게다가 4일 이상의 장기 단식에 대해서는 연구 자체가 흔하지가 않다.

‘스네이크 다이어트’의 경우에는 부분적으로는 ‘간헐적 단식’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짧은 식사 시간과 지나치게 긴 단식 시간이 어우러지면서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신체에 필요한 영양분 수요를 충족하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스네이크 다이어트’가 어떤 효능이 있는가에 관해서는 불분명하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굶주림을 기반으로 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로서 미미한 (혹시 있다면) 건강 혜택을 제공한다.

◆ ‘스네이크 다이어트’의 부정적 측면

‘스네이크 다이어트’ 효과는 불명확한데 반해 약점이 무수히 많다.

첫째, 음식과 건강에 이롭지 않은 관계를 조성한다.

로빈슨은 음식 및 신체 이미지와 건강에 해로운 관계를 독려한다. 그는 ‘이러다 죽을 것 같을 때까지’ 단식을 하라고 독려하는데, 이는 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무질서한 식사나 환경으로 인하여 인슐린 저항이나 당뇨 등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그렇다.

둘째, 지나치게 구속적이다.

혹시나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신체는 생존에 필요한 수많은 종류의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다양한 식이 요법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매우 적은 음식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하지만 다양성이야 말로 필요 영양분 취득을 보증할 수 있는 길이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극단적인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굶주림에 입각한 다이어트 방식은 필요한 영양분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무질서한 식사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Getty Images Bank)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극단적인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굶주림에 입각한 다이어트 방식은 필요한 영양분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무질서한 식사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Getty Images Bank)

또 로빈슨은 비정기적 ‘드라이 패스팅’, 즉 물을 포함한 일체의 음식과 수분의 제한을 독려하고 있다. 무슨 이유로, 얼마 동안 이런 방식을 이용하라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불분명하다. ‘스네이크 다이어트’ 자체가 극소량의 불규칙한 식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물 섭취도 제한을 한다면 이는 탈수 현상 위험 요인을 증가시켜 극히 위험하다. 

셋째, 지속 불가능하다.

여타 수많은 제한적 다이어트들과 마찬가지로,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지속이 불가능하다. 건강에 좋은 생활방식 변화를 장려하지 않고, 대신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장기간의 음식 제한을 주문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굶주림을 기반으로 설계된 식이 요법은 우리의 신체가 견디어 내지를 못한다.

넷째, 위험할 수 있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불안하다. 로빈슨은 ‘스네이크 주스’가 신체의 미량 영양소 수요를 완전히 충족한다고 주장하는데, 5그램 용량의 한통으로 일일 섭취 적정량 (DVs) 중 겨우 27%의 나트륨과 29%의 칼륨을 제공한다. 하지만 신체는 음식으로부터 대략 30여 종류의 서로 다른 비타민과 미네랄을 필요로 한다. 장기간의 단식은 전해질 불균형과 영양 결핍을 초래할 수가 있다.

‘스네이크 다이어트’는 극단적인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굶주림에 입각한 다이어트 방식은 필요한 영양분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무질서한 식사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 결론

‘스네이크 다이어트’로 신속하게 감량을 할 수는 있지만, 대신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된다. 이렇게 굶주림을 기반으로 하는 다이어트를 실행하게 되면, 극심한 영양 결핍, 탈수 현상 및 무질서한 식사 등등 수많은 위험에 처할 수가 있기 때문에 피해야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결국 체중 감량을 하고 싶다면, 운동량을 늘리거나 자연 식품에 집중하는 등, 지속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활방식의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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