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 포도당보다 간에 더 해로워
과당, 포도당보다 간에 더 해로워
  • 김서현 기자
  • 승인 2020.03.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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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이 포도당에 비해 간 건강에 훨씬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Getty Images Bank)
과당이 포도당에 비해 간 건강에 훨씬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Getty Images Bank)

과당이 포도당보다 간에 더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감미료 합성체인 과당(Fructose)과 포도당(Glucose)이 간의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동물 연구에 따르면, 과당이 포도당에 비하여 건강에 훨씬 더 해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세포 대사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고과당 식단은 지방의 대사작용 능력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간의 미토콘드리아를 훼손했다.

이 연구의 제 1저자인 C. 로널드 칸(C. Ronald Kahn)은 “고과당이 인슐린 저항 및 신진대사 장애와 관련해 식단에서 담당하는 역할에 대한 일련의 연구를 진행했다”며 “과당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게 만드는데 이는 식단에 지방을 더 첨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포도당은 간의 지방 연소 능력을 촉진하기 때문에, 식단에 많이 첨가했을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보다 건강한 신진대사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생쥐를 대상으로 6종류의 식단을 통한 신진대사 효과를 비교했다. 식단의 구성은 각각 고과당 혹은 고포도당을 추가한 일반 식단 및 고지방 식단이었다. 

비교 결과 고지방, 고과당 식단은 간세포 내에서 소위 ‘아실카르니틴’이라 불리는 분자의 수치를 증가시켰다. 이는 동물들이 특히나 이런 식의 식단을 섭취하였을 경우, 간에서 과도한 지방 연소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지방, 고과당 식단과 관련하여 연구원들이 밝혀낸 또 다른 위험 요인은 소위 ‘CPT1a’라 불리는 효소 수치가 낮다는 것이었다. 효소 수치가 낮다는 것은 정상적인 지방 연소를 담당하는 특정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고과당 식단은 간에서 과도한 지방 연소를 발생시킨다.(ⓒ Getty Images Bank)
고과당 식단은 간이 더 많은 지방을 축적시키게 만든다.(ⓒ Getty Images Bank)

그리고 연구원들이 미토콘드리아를 좀 더 자세히 관찰한 결과, 고지방 및 고지방에 과당을 첨가한 식단이 이 필수 세포소기관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제1저자 로널드 칸은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할 때는 타원형 모양으로 교차를 한다. 고지방에 과당을 첨가한 식단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미토콘드리아의 조직이 붕괴되어서 건강한 미토콘드리아와는 다르게 지방 연소 능력이 없어진다. 반대로 고지방에 포도당을 첨가한 식단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정상적으로 지방을 연소시키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의 모습이 정상에 가깝다”고 밝혔다.

비록 이번 연구가 고포도당 식단이 안전하거나 건강에 좋다고는 제시하지 못했지만, 동일한 칼로리 양을 섭취할 경우, 고포도당 식단에서는 비정상적인 신진대사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했다. 

따라서 고지방 식단의 과다 칼로리는 과당 보다는 포도당을 첨가해서 섭취했을 때 보다 효과적으로 연소가 된다. 이는 과당이 간의 지방 연소를 돕는 것이 아니라 합성하여 축적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칸은 “이 연구에서 얻어낸 가장 중요한 점은 고과당 식단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칼로리가 많아서 해로운 것이 아니라, 간이 지방을 연소하는 신진대사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식단에 과당을 첨가할 경우에는 간이 더 많은 지방을 축적하게 되고, 따라서 간에만 나쁜 것이 아니라 신체의 신진대사 활동 전체가 나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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