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염도 식단, 치매 유발 가능성 높여
고염도 식단, 치매 유발 가능성 높여
  • 박서연 기자
  • 승인 2020.02.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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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짜게 먹으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Getty Images Bank)
너무 짜게 먹으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Getty Images Bank)

너무 짜게 먹으면 혈관이 손상될 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Journal Nature’에 게재된 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소금이 많이 함유된 식단은 산화질소 수치를 감소시키며, 그 결과 신경 세포 내의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을 변형시켜서 뇌의 인지 프로세싱 저하를 촉발하게 된다. 

‘웨일 코넬 의대(Weill Cornell Medicine)’에서 생쥐를 대상으로 실행했던 이 연구에서는 소금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이번 연구가 특별했던 점은, 신체 내의 과다한 소금이 실질적으로 뇌의 인지 기능 감소를 야기하는 방식과, 동시에 어떻게 먹는가에 따라 생각과 뇌의 기능에 변화가 발생한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 과거 연구

2018년 ‘자연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되었던 ‘주세페 파라코(Giuseppe Faraco)’와 ‘콘스탄티노 이아데콜라(Constantino Iadecole)’의 초기 연구에 따르면, 고염식을 섭취한 생쥐들이 치매 증세를 보였다. 이 생쥐들은 기본적인 기억력 테스트는 물론 일반적인 둥지 만들기 작업에서도 불능 상태를 보였다. 

과다한 소금으로 인해 전염증성 면역 매개 물질인 인터류킨-17(interleukin-17)이 소장 내의 세포로부터 발생한다. 인터류킨-17은 뇌에서 순환하면서 내피 세포가 뇌 속에서 산화질소를 합성하는 것을 막게 된다.

산화질소는 혈관 건강 전체에 매우 중요한 화학 물질이다. 혈관을 넓히는 혈관확장제로서, 동맥에서 공급하는 혈액이 각 신체 기관에 잘 전달되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산화질소가 부족하게 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근거로 과학자들은 “생쥐들의 소금 관련 치매 증상은 뇌의 혈관 내 산화질소 합성이 둔화되어 발생하였고, 이는 뇌의 혈액 순환에 장애를 초래하면서 주요 영양소와 산소의 공급을 막게 된다.”는 가설에 도달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후속 실험을 진행한 결과, 혈액 순환 제한의 수치가 뇌기능을 상당부분 손실하게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였기 때문에, 앞서 제시했던 가설로는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 산화질소(Nitric Oxide)와 타우 단백질(Tau Protein)

추가 연구를 통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새롭게 발견한 사항은 혈관 내 산화질소의 생산 감소는 뇌 속 신경 세포들 내의 타우 단백질 안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퇴적될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고염도 식단은 뇌 속에 타우 단백질을 축적시키고 이는 뇌 신경세포에 문제를 일으킨다.(ⓒ Getty Images Bank)
고염도 식단은 뇌 속에 타우 단백질을 축적시키고 이는 뇌 신경세포에 문제를 일으킨다.(ⓒ Getty Images Bank)

타우 단백질은 정상적인 뇌 세포에도 매우 중요하여 미세소관 시스템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면서 세포 혹은 세포 골격의 기계적인 공급 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타우 단백질 구조는 세포 전반에 걸쳐 소재 전달 시스템으로 작동하며, 이는 다양한 세포 기능들의 충족 및 신경 계통 건강 유지에 필요하다.

산화질소 수치가 지나치게 저하됨과 동시에 타우 단백질이 과인혈(過燐血, 혈액 중에 인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이 되면, 불안정 상태가 되면서 세포 골격 구조에서 이탈하게 된다. 이렇게 이탈되는 타우 단백질이 누적되면 신경 기능을 방해하여 신경 세포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즉 정상적인 수치의 산화질소는 신경 세포 내 자유 타우 단백질의 기형적 형성 방지에 필요한 것이다. 

다음 단계는 또 다른 생쥐들에게 뇌의 혈액 순환 불량 상태를 야기하는 고염도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이 생쥐들에게 안티-타우 항체를 제공하였다. 효과는 만족스러웠다. 순환 장애에도 불구하고 이 생쥐들의 인지 기능은 정상을 보인 것이다. 타우 단백질 생성 기능을 잃은 생쥐들 또한 인지 기능 장애 현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를 놓고 연구진은 “생쥐들의 치매 현상의 주범은 혈액 순환 장애가 아니라 타우 단백질 형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과학자들은 “오랜 기간 신경 기능을 올바르게 유지하고 싶다면, 소금 섭취의 고삐를 단단하게 조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번 연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 몸에 나쁜 것들은 소금통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가공 식품과 레스토랑 음식에 있는 것이다. 소금을 항시 체크해야 한다. 우리 뇌의 혈관을 매우 악랄한 방식으로 변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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