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폭식증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폭식증
  • 한지아 에디터
  • 승인 2019.10.07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출처 : freeqration
사진 출처 : freeqration

 

먹는다는 것은 숨 쉬는 것과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식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므로,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하루 두 세끼의 정기적인 식사를 하고 사이사이 간식을 먹는다.
 
또한 식사는 인간의 사회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는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힘들고 지칠 때도 따뜻한 음식을 통해 마음 속 깊숙이 위로를 받기도 한다.
 
힘겨운 하루를 마치고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하는 맛있는 저녁 식사, 결혼식 등의 경사스러운 날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는 풍요로운 식사, 애인과 헤어졌을 때 친구들과 기울이던 술잔. 인간의 희로애락은 음식으로 시작해서 음식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먹는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보통 사람들에게 식사란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그만 먹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생활이 불가능하여 다 망가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루 종일 먹을 것만 생각하거나 반대로 먹을 것에 대한 생각을 아예 차단해 버리려고 애쓰는 경우, 혹은 이미 먹은 음식에 대해서 후회하고 또 후회하는 경우, 살찔 것 같다는 극도의 두려움에 과도한 운동이나 이뇨제, 하제 등을 남용하거나 아예 토해버리는 경우 등등 음식을 외면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더 집착하게 되어 결국 음식과 지독한 애증관계를 아슬아슬하게 이어나가게 된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증상을 신경성 폭식증이라고 한다. 요즘은 매스컴에서도 많이 다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토해내는 증상에만 관심을 가지고,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취급해왔다.
 
신경성 폭식증은 먹는 행위의 현저한 장해(예.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와 함께 체중에 대한 지각의 장애(예. 정상 체중인데도 본인은 뚱뚱하다고 생각함)가 동반된다. 주로 청소년기에 시작되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음식을 극도로 거부하는 거식증 증상과 함께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심각한 음식 거부로 인하여 영양 결핍이 극심해지거나, 빈번한 구토나 하제의 남용으로 전해질의 불균형이 심해지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질환이므로 가족 및 지인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질환이다.
 
이런 증상들은 의지가 약해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신경성 폭식증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을 최대한 숨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치료를 받으면 나아질 수 있는 병이다. 전문의의 치료를 통해서 지긋지긋한 식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대부분 과도한 다이어트 등의 과도한 식욕 절제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다이어트로 인해서 발병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본래 정서적인 요인(우울, 강박, 불안, 완벽주의 등)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다이어트로 인해 증상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식습관을 정상화시키는 것으로는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주어야 한다.
 
오장육부 중에서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장부는 비위(脾胃), 소장, 간(肝) 등으로 이들 장부는 부정적인 심리요인에 영향을 받기 쉬워 식욕과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또한 한꺼번에 많이 몰아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에 담음, 어혈 등의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허열(虛熱)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심장(心)의 기능이 교란된다.
 
반복되는 구토, 이뇨제와 하제 등의 남용은 신장(腎), 방광, 대장 등의 장부를 손상시키고 결과적으로 오장육부 및 체내 경락의 기능을 모두 저하시키는 결과를 불러일으켜, 식욕 조절 불능과 전신 기능 저하의 악순환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겉으로 나타난 식사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신체적, 심리적인 원인을 찾아내어 해결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